"다들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해냈고 지난 5년간 노력의 결실을 드디어 보게 됐다.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계약을 맺고 추진할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고 지금껏 쌓아온 저희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생각에 기쁘고 감사하다."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쓰리디팩토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병기 대표(사진)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이날까지 무박 2일로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현지에서 RFEF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오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그다.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지만 그에게서 피곤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300명의 기자단이 모인 가운데 루이스 루비알레스 RFEF 회장을 비롯해 알바로 모라타, 페드리 등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돌아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쓰리디팩토리는 RFEF 메인 스폰서이자 메타버스 개발·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스페인축협 메인 스폰서, 메타버스·NFT 파트너쉽 체결
지난 9월 말이었다. 오 대표에게 한 통의 메일이 날라왔다. 열어보니 RFEF에서 IT기술을 기반으로 선진화한 협회를 만드는 데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서였다. 처음에는 오 대표도 믿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일 후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등장했다. 그때 비로소 실감했다.
한 국가의 축구협회가 메타버스 제작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전 세계 최초로 꼽힌다. 세계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를 중심으로 하나의 패밀리로 형성돼 있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이너서클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쓰리디팩토리는 중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기를 마련했다.
오 대표는 "2018년 행운과 같은 인연으로 레알마드리드의 메타버스 개발·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축적한 모든 기술을 적용해 가치를 증명했다. FC바르셀로나 월드게임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구단과의 계약으로 축구협회도 믿고 우리에게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알마드리드의 메타버스 개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오 대표는 수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셀 수도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실감나는 메타버스 구현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를 밤낮으로 고민했다.
그는 "이렇게 쌓은 기술과 노하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희의 자산이자 자부심"이라며 "이제는 정말 쉽고 빠르게 누구보다 높은 품질의 메타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IT기술을 접목시켜 보수적인 협회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로고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MZ세대 축구팬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아직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이것을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쓰리디팩토리는 스페인에 있는 약 90개 축구 구단의 라이센스를 갖게 됐다. 그리고 향후 5년간 스페인 축구대표팀, 국왕컵, 슈퍼컵 등에서도 메인 스폰서 지위를 유지한다.
지난 21일 카타르 현지에서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개최한 기자회견 모습. 알바로 모라타(왼쪽부터),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오병기 대표, 페드리가 기념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쓰리디팩토리
◇다음 목표는 UEFA…소레어 뛰어넘는 기업될 것
현재 유럽 축구 구단들과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칠리스(Chiliz)와 소레어(Sorare)가 꼽힌다. 칠리스는 유벤투스, PSG, AT마드리드, AS로마 등 130여 개의 축구구단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구단 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만들고 있다.
소레어의 경우 NFT 기술을 접목시켜 온라인으로 선수카드를 수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약 360개 구단의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6억8000만달러(약 9034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3억달러에 달한다. 올 들어 매월 평균 약 400억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소레어를 목표로 향후 RFEF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협회의 수 많은 자산 가운데 콘텐츠, 입장권, 굿즈 등을 NFT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제는 쓰리디팩토리의 아이디어가 중요해진 셈이다.
그는 "NFT와 메타버스는 특성상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암호화폐는 현재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제도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RFEF를 계기로 유럽축구연맹(UEFA)과도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쓰리디팩토리가 보유한 라이센스는 90개 구단이지만 UEFA에 속해있는 회원국은 55개국으로 각 나라에 속한 클럽 수는 각각 100여 개로 추산된다. 사실상 전 세계 축구팬들을 위한 강력한 메타버스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NFT 수익을 포함하면 소레어를 뛰어넘을 수 있다.
오 대표는 "해외 기업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우리는 모든 직원이 지난 5년간 밤낮 없이 일해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 것이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 즈음에는 소레어보다 잘하고 그에 걸맞는 가치를 인정 받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카타르 현지에서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개최한 기자회견 모습.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병기 대표(오른쪽)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제공=쓰리디팩토리
출처 : 더벨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11240857225540102793&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다들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해냈고 지난 5년간 노력의 결실을 드디어 보게 됐다.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계약을 맺고 추진할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고 지금껏 쌓아온 저희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생각에 기쁘고 감사하다."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쓰리디팩토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병기 대표(사진)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이날까지 무박 2일로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현지에서 RFEF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오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그다.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지만 그에게서 피곤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300명의 기자단이 모인 가운데 루이스 루비알레스 RFEF 회장을 비롯해 알바로 모라타, 페드리 등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돌아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쓰리디팩토리는 RFEF 메인 스폰서이자 메타버스 개발·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스페인축협 메인 스폰서, 메타버스·NFT 파트너쉽 체결
지난 9월 말이었다. 오 대표에게 한 통의 메일이 날라왔다. 열어보니 RFEF에서 IT기술을 기반으로 선진화한 협회를 만드는 데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서였다. 처음에는 오 대표도 믿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일 후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등장했다. 그때 비로소 실감했다.
한 국가의 축구협회가 메타버스 제작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전 세계 최초로 꼽힌다. 세계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를 중심으로 하나의 패밀리로 형성돼 있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이너서클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쓰리디팩토리는 중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기를 마련했다.
오 대표는 "2018년 행운과 같은 인연으로 레알마드리드의 메타버스 개발·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축적한 모든 기술을 적용해 가치를 증명했다. FC바르셀로나 월드게임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구단과의 계약으로 축구협회도 믿고 우리에게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알마드리드의 메타버스 개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오 대표는 수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셀 수도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실감나는 메타버스 구현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를 밤낮으로 고민했다.
그는 "이렇게 쌓은 기술과 노하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희의 자산이자 자부심"이라며 "이제는 정말 쉽고 빠르게 누구보다 높은 품질의 메타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IT기술을 접목시켜 보수적인 협회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로고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MZ세대 축구팬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아직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이것을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쓰리디팩토리는 스페인에 있는 약 90개 축구 구단의 라이센스를 갖게 됐다. 그리고 향후 5년간 스페인 축구대표팀, 국왕컵, 슈퍼컵 등에서도 메인 스폰서 지위를 유지한다.
지난 21일 카타르 현지에서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개최한 기자회견 모습. 알바로 모라타(왼쪽부터),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 오병기 대표, 페드리가 기념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쓰리디팩토리
◇다음 목표는 UEFA…소레어 뛰어넘는 기업될 것
현재 유럽 축구 구단들과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칠리스(Chiliz)와 소레어(Sorare)가 꼽힌다. 칠리스는 유벤투스, PSG, AT마드리드, AS로마 등 130여 개의 축구구단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구단 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만들고 있다.
소레어의 경우 NFT 기술을 접목시켜 온라인으로 선수카드를 수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약 360개 구단의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6억8000만달러(약 9034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3억달러에 달한다. 올 들어 매월 평균 약 400억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소레어를 목표로 향후 RFEF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협회의 수 많은 자산 가운데 콘텐츠, 입장권, 굿즈 등을 NFT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제는 쓰리디팩토리의 아이디어가 중요해진 셈이다.
그는 "NFT와 메타버스는 특성상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암호화폐는 현재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제도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RFEF를 계기로 유럽축구연맹(UEFA)과도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쓰리디팩토리가 보유한 라이센스는 90개 구단이지만 UEFA에 속해있는 회원국은 55개국으로 각 나라에 속한 클럽 수는 각각 100여 개로 추산된다. 사실상 전 세계 축구팬들을 위한 강력한 메타버스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NFT 수익을 포함하면 소레어를 뛰어넘을 수 있다.
오 대표는 "해외 기업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우리는 모든 직원이 지난 5년간 밤낮 없이 일해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 것이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 즈음에는 소레어보다 잘하고 그에 걸맞는 가치를 인정 받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카타르 현지에서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개최한 기자회견 모습.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병기 대표(오른쪽)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제공=쓰리디팩토리
출처 : 더벨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11240857225540102793&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