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에서 3D로…진화하는 가상현실

기존의 TV 프로그램 같은 평면 위의 콘텐츠가 입체적인 3D 콘텐츠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미 2D로 촬영되어 현실감이 떨어지는 실사 영상을 실감나는 3D 영상으로 재탄생시키는 서비스가 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차세대 3D 전문기업 쓰리디팩토리는 자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 10일부터 국내 최초로 2D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3D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상현실 기업들이 2D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현실감 있는 3D 콘텐츠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가 열리게 된다.

가상현실 콘텐츠 중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CG영상은 3D 입체 영상인데 비해, 카메라로 촬영한 실사 영상은 현실감이 확연히 떨어지는 2D로 제작되는 한계를 갖는다. 쉽게 말해, MBC의 ‘가상현실 음악중심’ 같은 실사촬영 영상은 2D 360도 영상이기 때문에 그래픽 게임과 같은 3D 360도 영상과 같은 수준의 감동을 느낄 수 없다는 것.

이러한 2D 360도 영상에 감동과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이 이번에 쓰리디팩토리가 개발, 시작한 서비스의 핵심이다.

해당업체의 김태호 팀장은 “가상현실 3D 입체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좌안과 우안 영상을 별개의 카메라로 찍어야 하므로 두 대의 카메라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며, 360도 촬영을 위한 다수의 카메라 세트의 화각과 수평/수직 위치를 오차 없이 실시간으로 동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3D 카메라로 촬영한 360도 영상의 경우 수작업으로 보정을 하지 않으면 시청이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움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기어VR의 출시와 함께 가상현실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삼성전자의 3D 360도 카메라 ‘프로젝트비욘드’의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쓰리디팩토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D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3D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기업들에게 3D 변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사이트 3Dpot.TV를 오픈한다.

또한 3Dpot.TV 사이트 오픈과 함께 중국의 국유기업 AsiaTV와의 3D 콘텐츠 공급 계약 및 SBS 미디어크리에이트와의 3D 콘텐츠 광고 협력 계약을 체결, 3D 가상현실 콘텐츠 서비스 시장을 국내에서 중국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